봄날은 간다...............................
바람이 살랑 불어오고 눈 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요즘, 나는 이 순간이 너무 아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내 인생의 봄날이 지금 흘러가고 있어요, 라고 온몸이 온 마음이 난리 블루스를 당기며 말해주는 듯해서 설레는 나날.
봄, 봄날, 형형색색의 꽃들이 빛에 반사되어 저 나름을 뽐낸다.
사람들 사이로 흩날리던 꽃잎이 빛에 반사되고 사람들의 얼굴에 비친 그 빛은 오묘하기 짝이 없다.
허여멀건한 이들에게 화색을 불러주고 축 처진 사람의 얼굴에 옅은 미소를 심어주는 그런 날이다.
봄이다. 움츠렸던 몸에 기지개를 켜는 계절.
마음조차 살랑이는 이 바람. 햇살이 너무 간질거려 한편으로는 불안한 계절, 봄.
흩날리는데, 흘러가는데 붙잡을 수 없어 아쉬운 계절. 흩어지는 바람이 아쉬워 뒤돌아 보더라도 봄날은 간다.
훗날 꽃내음이 코끝을 간질일 그날에 풋풋하고 어수룩한, 그리고 한없이 불안했던 나를 기억할 그 봄날이 간다.
봄날이 간다. 그래서 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