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내 마음에 축축한 빗방울 하나가 툭,
 
땅은 하늘의 슬픔을 받아내느라
질척여지고 또 끈적여졌다.

슬픔은 질척임 위에 길을 내고
그 길을 흘러서 바다로 스며드네

시간의 흐름에 맡긴다.
그리고, 찰나

뚝,
돌덩이 같은 투명한 액체 세 방울이
한 데 둥그렇게 모여 세상으로 방출될 때 
우리는 모든 슬픔을 툭, 툭, 털어버리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또, 운다는 행위가 바다의 질척함을 넘어서는 지도


<툭, Took, 뚝>
la calle suena


    철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이 툭, 터지며 
      그 때의 그리움 마저도 지우다 ......
Capilano Suspension Bridge
Vancouver, Canada

 

      la idea  |  2009. 6. 1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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