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노래를 듣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맑고 아리다'
그녀의 눈도 그러해 보인다.

''Now I'm old and feeling gray I don't know what's left to say About this life
I'm willing to leave,
I lived it full, I lived it well''

떠날 때 나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그렇게 살자.

'나는 기꺼이 떠날 수 있어, 나는 온전히 살았고, 잘 살았어'라고,

 
www.priscillaahn.com
그녀의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그녀가 남기는 글을 만나볼 수 있다.
Blue Note Records가 Norah Jones에 이어 발굴한 84년생의 이 아가씨
(또래라 약오르는 마음도 없지는 않다만)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싱어송 라이터가 아닌가!!!
이 맑고 아린 목소리에 취해보시길...
      la música  |  2009. 7. 8. 01:41





비가 온다.
내 마음에 축축한 빗방울 하나가 툭,
 
땅은 하늘의 슬픔을 받아내느라
질척여지고 또 끈적여졌다.

슬픔은 질척임 위에 길을 내고
그 길을 흘러서 바다로 스며드네

시간의 흐름에 맡긴다.
그리고, 찰나

뚝,
돌덩이 같은 투명한 액체 세 방울이
한 데 둥그렇게 모여 세상으로 방출될 때 
우리는 모든 슬픔을 툭, 툭, 털어버리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또, 운다는 행위가 바다의 질척함을 넘어서는 지도


<툭, Took, 뚝>
la calle suena


    철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이 툭, 터지며 
      그 때의 그리움 마저도 지우다 ......
Capilano Suspension Bridge
Vancouver, Canada

 

      la idea  |  2009. 6. 11. 00:38




Nikon F3

Bando de la Huerta @ Murcia, Sapin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에 부합하는 사람이고 싶다. 
 현실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 눈물을 흘리며 경로를 수정할 수밖에 없을지라도 
 무의식적으로 혹은 암묵적으로 나 스스로 세웠던 인생의 기준을, 행동의 기준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돈, 명예 등의 가시적인 평탄함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포근함, 사랑과 행복, 내적인 기쁨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현실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나이고 싶다.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때도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가 되고 싶다.
 그런 내가 되는 것이 평생 동안 내가 일궈야 할 인생의 목표 중 하나다.
 이상과 현실에서 싸우는 것이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그 혼란과 갈등 속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웃기고 있네, 불가능해'라고 여기는 신념과 꿈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 
 뚜벅뚜벅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그렇게 걷고 싶다.

 클라라는 선물 받은 호두까기 인형으로 생쥐 대왕을 무찔렀지만, 
 나는 나 스스로 호두까기 인형이 되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지워야 한다. 아무도 나를 위한 호두까기 인형이 되어줄 수는 없으니.

 호두까기 인형처럼 그렇게 뚜벅뚜벅 힘차게 걷고 싶다. 
 호두까기 인형처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따위 아작아작 씹어버릴 수 있는 능동성과 적극성을 가지고 싶다.
      la idea  |  2009. 6. 4. 09:57



no worries's Blog is powered by Daum